중앙일보는 2일 석씨가 지난달 30일 대구지검 김천지청에서 진행된 가족과의 면회에서 “진실은 꼭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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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앞서 남편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있지도 않은 일을 말하라고 하니 미칠 노릇이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아. 진짜로 결백해. 결단코 나는 아이를 낳은 적이 없어”라며 결백을 호소했다.
5번째 DNA 검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지만 석씨는 물론이고 가족들도 여전히 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석씨가 딸 김씨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 및 출산을 한 후 ‘아이 바꿔치기’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법의학자가 유전자(DNA) 검사 오류 논란이 일고 있는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결과가) 틀릴 수 없다”며 “이미 40년이 넘은 확고한 분석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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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검 당시 (담당 부검의가) 조직을 숨진 아동에게서 채취했고 분석기술이 STR이라고 하는, 설명이 어렵지만 결과가 바뀌기 어려운 기술”이라며 “정확도가 99.9999%인, 벌써 40년 넘게 확고한 기술로 자리 잡은 것이기 때문에 이건 바뀔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신에서 정확한 채취를 했고 여성(석씨)에게서도 정확한 채취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거지에서 확보한 머리카락 등으로 채취한 정도가 아닌 것이냐”는 질문에 “그랬다면 충분히 (결과 오류를) 의심해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석씨가 임신·출산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 중 약 일주일 정도를 제외한 모든 기간의 알리바이를 확보했다. 행적이 파악되지 않은 이 일주일 동안 A씨가 여아를 출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석씨는 검찰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5일 이전에 미성년자 약취와 사체유기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