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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의 명절도시락도 예년보다 팔리는 속도가 빠르다. CU의 ‘명절한가위정식도시락’은 출시 닷새 동안 판매량이 전년보다 30% 증가했다. 작년과 재작년 매출 증가율 17%와 20% 보다 크게 뛰었다.
마찬가지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명절도시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추석 주력상품 ‘궁중고기찜도시락’ 판매량(출시 이후 4일동안)은 전년과 대비 30% 뛰었다. 2018년 19%, 2019년 21% 신장률보다 폭이 커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추석 간편식에 대한 수요는 매년 꾸준하게 늘고 있다”며 “이런 흐름을 고려해서 올해는 상품 출시 시점을 당기고, 기간을 늘려 명절 이후까지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급 도시락도 이들을 맞이하고자 준비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모듬전, LA갈비, 잡채 등으로 채운 ‘명절도시락’(3만 5000원)을,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전가복, 블랙앤화이트 마요 새우를 얹은 ‘추석 도시락’(3만9000원)을 각각 판매한다.
이렇듯 홈추·혼추족은 추석 먹거리 풍경을 바꾸고 있다. 간편 배송 문화도 새로 등장한 기류다. SSG닷컴은 30일까지 ‘나 혼자 쇤다’ 새벽배송 기획전을 열어 떡과 밀키트, 안주를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작년 추석에는 없었던 기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을 선호하는 1인 가구의 이동이 제한될 것으로 보여 기획한 프로모션”이라고 말했다.
배상면주가도 온라인 배달 기획전을 열어 과실주, 막걸리 등 자사 대표 제품을 할인해 판매한다. 지난해에는 추석 상품을 출시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이런 상품을 묶어 기획전으로 확장했다. 피자헛은 추석 연휴 기간 프리미엄 피자를 최대 4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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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유통 및 식품업계는 늘 1인 가구의 움직임을 주목해왔는데, 이번에 이들이 집에서 지내게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맞춤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