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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겜 청약 대박에…LB인베 ‘눈누난나’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2일 이뤄진 공모주 청약에서 15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모인 청약 증거금(전체 청약금의 절반)만 58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새로 썼다.
카카오게임즈 주주 구성을 보면 카카오(035720)가 58.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텐센트(5.63%) △넷마블(251270)(5.63%) △스마일게이트홀딩스(1.15%) △크래프톤(1.13%) 등이 자리하고 있다.
게임 관련 전략적투자자(SI)들이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LB인베는 최고 수익률을 예약한 상태다. LB인베는 2015년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 펀드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50억원 가까이 매입했다. 이후 보통주 전환 및 액면분할 등을 거쳐 보통주 58만1500주(1.02%)를 보유하고 있다.
2일 현재 장외주가(약 7만4000만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지분의 평가가치는 430억원으로 투자 원금의 8.6배에 육박한 상황이다. 역대급 청약 광풍에 상장 이후에도 이어질 경우를 감안하면 이보다 더한 수익률 실현도 가능한 상황이다.
◇수백억대 차익실현 임박…엑시트 시점 ‘관심’
앞선 SK바이오팜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또 한번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를 담은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의 경우 펀드 만기가 2022년 2월 26일까지다. 아직 좀 더 보유할 수 있는 기간이 남아 있다. 보호 예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향후 주가 흐름과 내부적인 투자 전략에 따라 회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각 하우스 투자 전략에 따라 회수 시점이 다르긴 하지만 보호 예수 기간이 없다면 단기간에 회수를 마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한 FI들의 선택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