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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카카오게임즈 역대급 IPO 광풍에 LB인베 '콧노래'

김성훈 기자I 2020.09.03 03:30:00

카겜 IPO 광풍…LB인베스트먼트 어깨춤
IPO 잭팟 조짐에 역대급 엑시트 기대감↑

[이데일리 김성훈 이광수 기자] 활활 불타오르기 시작한 ‘공모주 전성시대’에 LB인베스트먼트(LB인베)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게임즈가 IPO 청약 신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어서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신청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불붙은 증시에 대한 관심이 공모주로 옮겨붙으면서 유례없는 반사이익을 누릴 환경이 열렸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극대화를 위해 상장까지 기다린 점이 적중한 상황에서 상장 직후 엑시트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카겜 청약 대박에…LB인베 ‘눈누난나’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1~2일 이뤄진 공모주 청약에서 15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모인 청약 증거금(전체 청약금의 절반)만 58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새로 썼다.

카카오게임즈 주주 구성을 보면 카카오(035720)가 58.9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텐센트(5.63%) △넷마블(251270)(5.63%) △스마일게이트홀딩스(1.15%) △크래프톤(1.13%) 등이 자리하고 있다.

게임 관련 전략적투자자(SI)들이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LB인베는 최고 수익률을 예약한 상태다. LB인베는 2015년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 펀드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50억원 가까이 매입했다. 이후 보통주 전환 및 액면분할 등을 거쳐 보통주 58만1500주(1.02%)를 보유하고 있다.

2일 현재 장외주가(약 7만4000만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지분의 평가가치는 430억원으로 투자 원금의 8.6배에 육박한 상황이다. 역대급 청약 광풍에 상장 이후에도 이어질 경우를 감안하면 이보다 더한 수익률 실현도 가능한 상황이다.

◇수백억대 차익실현 임박…엑시트 시점 ‘관심’

앞선 SK바이오팜의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또 한번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를 담은 ‘미래창조LB선도기업투자펀드20호’의 경우 펀드 만기가 2022년 2월 26일까지다. 아직 좀 더 보유할 수 있는 기간이 남아 있다. 보호 예수가 없는 상황이지만 향후 주가 흐름과 내부적인 투자 전략에 따라 회수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각 하우스 투자 전략에 따라 회수 시점이 다르긴 하지만 보호 예수 기간이 없다면 단기간에 회수를 마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카카오게임즈에 투자한 FI들의 선택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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