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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8일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뒤, 조세영 외교부 1차관과 이동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과 잇따라 만날 예정이다.
9일 일정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청와대를 방문,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서훈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과 첫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에는 앨리스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비핵화 프로세스를 위한 북한과의 대화 창구가 단절된 상황에서 이를 풀어낼 만한 구체적인 해법이 나올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의 방한이 알려진 후, 북한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의 명의로 대화 거절 의사를 나타냈다.
다만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 등 대미도발은 자제하는 상황에서 대화의 여지는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대북 조치로 이미 타격을 받은 북한 경제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식량난 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는 외교 안보 진용을 재정비하면서 북한과 미국 간의 중재를 더 적극적으로 할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방한에서 비건 대표가 청와대를 예방하고 새 안보라인과 만날지도 주목된다.
한·미 워킹그룹 역시 뜨거운 감자다. 북한은 워킹그룹을 “남북관계의 족쇄”라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남북이 금강산 관광 등 물꼬를 트려고 할 때마다 워킹그룹에서 제동이 걸었다는 주장이다.
이 워킹그룹의 미국 측 대표가 비건 대표다. 만약 이번 방한에서 워킹그룹에 대한 변화가 이뤄진다면 북한에 건네는 미국의 ‘화해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2일 기자회견에서 “외교부로서는 워킹그룹이 (남북사업에) 상당히 유용하게 작동해왔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운영 방식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비건 대표의 순방은 ‘선물’보다는 ‘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연구소(IISS) 연구원은 미국의 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항상 일치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비건 대표는 한국정부에 미국을 제외한 채 혼자 앞서 나가질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한국을 일정을 마친 뒤 9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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