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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계속해야…긴장 풀 상황 아니다"

박기주 기자I 2020.04.04 09:08:31

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지금은 절대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힘들더라도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사회적거리두기 전문가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내 감염은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유학생 등의 해외유입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국내 감염도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고, 등교 개학은 미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최대 인구 밀접 지역인 수도권도 감염추세가 진정되고 있지 않는데다 전세계 감염자가 순식간에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세계적 대유행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가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진행해 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계속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많은 국민이 피로감과 무기력을 느끼고 있고, 경제활동에 지장을 받으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는 분들도 계시는 등 전례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이 막대한 희생과 비용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여기서 느슨해지면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일정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방역과 의료전문가들의 의견과 지역사회의 의견도 다르지 않다”며 “감염 후에 치료하는 것보다는 예방이 낫고, 감당할 수 없는 혼란보다는 인내하고 비용을 감수하는 것이 나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마지막으로 “힘들더라도 우리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에 계속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을 찾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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