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38개 PB 브랜드 10개로 압축…"명확한 콘셉트 정립"

(사진=롯데쇼핑)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마트는 기존 38개였던 자체상품 브랜드(PB)를 10개로 압축,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작업을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작업은 브랜드를 단순화해 고객 혼란을 줄이고, 경쟁력 있는 PB를 보다 확실히 시장에 각인시킨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10개 생존 브랜드는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 조사 결과를 통해 선별했다. 상품군별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도 고려했다.

이 중 대표 브랜드인 ‘초이스엘’은 품질과 가격의 만족도를 강화할 예정이다. 가정간편식(HMR) 브랜드인 ‘요리하다’, 균일가 브랜드인 ‘온리 프라이스’ 등은 브랜드별 가치에 맞는 상품 개발 및 디자인 개선에 주력한다.

특히 ‘온리 프라이스’를 중심으로 생필품을 초저가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대폭 줄여줄 수 있는 가치 상품을 연중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넘어 상품 경쟁력을 갖춘 대표상품(시그니처)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6월부터 ‘스윗허그(Sweat Hug) 착즙 주스’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냉장 착즙주스의 높은 가격과 짧은 유통기한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고객들을 위해 자체 농장을 보유한 해외 제조사에서 직소싱해 가격 부담을 낮춘 상품이다. 무균충전공법을 통해 과일의 신선한 맛과 향도 최대한 유지했다.

그 결과 올해 1~5월까지 국내 전체 착즙주스 시장 성장률이 21.4%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롯데마트 착즙주스 카테고리는 ‘스윗허그 착즙 주스’라는 시그니처 상품 인기에 힘입어 7.7%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기존 카테고리 별 시장을 철저히 분석, 시그니처 상품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올해 총 200개까지 시그니처 상품을 늘리고, 2020년에는 가공·홈·신선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총 300개의 상품을 운영할 방침이다.

김창용 롯데마트 MD(상품기획)본부장은 “가성비 위주의 기존 PB 상품 정체성에서 벗어나, 롯데마트만의 검증된 품질과 차별된 가치를 제공하는 시그니처 상품을 확대해 운영 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롯데마트 PB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