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0일 경찰은 조양이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찍힌 새로운 사진을 공개하며,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은 조양이 사라지기 30분 전, 일행들과 물놀이를 하던 모습이 담겨 있다. 조양은 회색 티셔츠에 검은치마 반바지, 희색 샌들을 신고 파란 안경을 쓰고 있다.
지적장애 2급인 조양은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인근으로 놀러 갔다가 실종됐다. 조양의 부모는 경찰에 “함께 산길을 오르던 중 벌레가 많이 나타나자 딸이 ‘먼저 산을 내려가겠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경·소방 합동 수색팀은 조양을 찾기 위해 수백 명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조양의 흔적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양이 휴대전화가 없어 위치추적이 불가능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양이 아예 산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조양이 사라진 시점 이후 3시간 동안 인근을 지난 차량 50여 대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범죄 연루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조양의 가족들은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초입에 차려진 수색본부 천막에서 딸의 무사귀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조양 아버지는 “아이가 말은 느리지만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할 정도로 인지 능력에 큰 문제가 없는 편”이라며 “길눈도 밝고 되돌아온 길은 꼭 찾아서 돌아가곤 했다. 내암리 냇가는 3~4번 온 적이 있어 하산 도중 길을 잃어버렸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