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6시10분쯤 거제시 옥포동 한 주상복합아파트 옥상에서 밤새 경찰과 대치하던 박씨는 대치 16시간 만에 20층 옥상에서 투신했다. 경찰은 박씨가 투신 직후 숨졌다고 전했다.
전날 밤 박씨는 자수를 설득하는 경찰과 대화를 하며 전혀 잠을 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경찰에 “약속을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부터 자신과 대화하던 프로파일러에게 건넨 말로 보인다.
박씨와 대치한 경찰은 그가 요구한 담배, 커피, 라면 등을 전달하며 자수를 거듭 설득했다. 박씨는 “이혼한 아내와 통화하게 해 달라, 만나게 해달라”고 경찰특공대와 위기협상팀에 요구했다.
박씨는 전날 오후 2시 17분께 이 아파트 1층 복도에서 상가 입주업체 사장(57)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아파트 옥상으로 달아났다.
경찰은 범행 동기와 투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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