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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사는 최근 홍상화 작가의 신간 ‘30-50 클럽’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연말 1인당 평균 국민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 명을 넘어서는 ‘30-50 클럽’에 가입했다.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7번째다. 나머지 6개국이 식민지 착취로 부를 축적한 반면 우리는 피식민지로 출발해 관문을 뚫었다.
홍 작가는 역대 정부가 이념을 떠나 모두 크고 작은 성과를 낸 결과로 분석했다. 박정희 정부는 중화학공업을 바탕으로 고도 경제성장의 길을 닦았고 김영삼 정부는 군의 정치개입을 막고 사회에 만연화한 부패를 막는 시금석을 놨다. 김대중 대통령은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며 IT산업을 발전시켰고 노무현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고 정경유착을 단절하는 첫 단추를 끼웠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국내 확산을 막고 박근혜 대통령도 김영란법 시행 등 성과를 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조차 전쟁을 벌여야 하는 국산복합체와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금융자본주의의 지배에 놓였다는 점을 들며 한국 국가 지도력이 미국보다도 나았다고 평가한다.
홍상화 작가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 후 1989년 장편소설 ‘피와 불’로 데뷔한 이후 ‘거품시대’, ‘불감시대’ 같은 시사 소설을 출간해 오고 있다. 이 소설은 재미 경제학자, 경제·사회학 전공 중국 전문가와의 대화체 형태의 글을 차용해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쉽고 친근하게 소개한다.
작가는 또 최근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이 ‘잃어버린 10~20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우리가 이 흐름을 잘 읽고 현명히 대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잘 대처하면 향후 10~20년 내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추월할 수 있지만 장밋빛 환상에 취해 안주한다면 이내 추락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