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D램 가격 급락, 이익 급감을 선반영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빅 사이클에서 D램 가격 상승이 과거와 달랐듯이 하락도 다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D램 가격 하락은 공급 초과가 아닌 수익성 정상화라는 판단이다. 그는 “기술 진화에 의한 원가 개선 폭을 가정하면 분기당 3% 내외의 가격 하락은 수급 균형을 의미한다”며 “서버 수요 지속과 공급제약으로 D램 공급초과 발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실리콘관통전극(TSV)을 적용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HBM 기술로 D램 업체들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직접 수혜, TSV 후공정에 대한 시설투자 사이클 성향 탈피, 중국 원자재 시장 진입에 대한 선제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익이 각각 2분의 1, 3분의 1 수준까지 급감할 것을 선반영한 수준”이라며 “중장기로 과거와 다른 이익 흐름과 기술 방향을 확인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