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생긴 평일 저녁, 호텔서 '해피아워' 즐겨볼까

이성웅 기자I 2018.07.28 08:00:00

호텔업계, ''주 52시간'' 시행하며 직장인 고객 노린 ''해피아워 강화''
무제한 주류에 호텔 내 특색있는 음식 즐길 수 있어
가격도 2만원대부터 6만원대까지 다양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라운지&바 오아시스 모멘트 (사진=웨스틴조선호텔)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직장인 방수연(27·여)씨는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남자친구와 평일 데이트를 즐기는 일이 많아졌다. 매번 같이 저녁을 먹다보니 뭘 먹을지가 고민이던 와중 비쌀거라고만 생각했던 호텔 내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해피아워를 이용하면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특급호텔 뷔페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류까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직장인들이 저녁 시간에 여유를 되찾고 있다. 호텔업계에선 이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음식과 주류를 즐길 수 있는 ‘해피 아워’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라운지&바’에선 해피아워의 일환으로 동양식 코스 메뉴와 칵테일을 포함한 ‘오아시스 모멘트’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해피아워란 간단한 음식과 생맥주나 와인 등 무제한 주류가 제공되는 상품을 말한다. 일부 호텔에선 음식도 무제한 제공하기도 한다. 주로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저녁 시간에 운영한다.

오아시스 모멘트를 이용하면 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의 음식이 제공된다. 아마애비(단새우)와 우니(성게알)로 시작해 ‘캐비어(철갑상어 알)를 올린 전복찜’과 초밥 4종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맥주 3종과 스파클링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6만9000원이다.

파크하얏트 서울의 ‘더 팀버 하우스’에선 폭염으로 지친 직장인들을 위해 민물 장어 요리와 주류를 함께 제공하는 ‘장어와 보드카’ 행사를 마련했다. 풍천 장어를 활용한 △장어 초회 △장어 구이 덮밥 △장어구이 녹차 소바 등 3가지 음식이 나온다.

주류로는 보드카 ‘벨루가’를 넣은 칵테일 4종과 산토리 생맥주, 더 팀버 하우스의 하우스 사케가 무제한 제공된다. 가격은 6만9000원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로비 라운지’에선 술과 함께 간단한 먹거리까지 무제한 제공하는 ‘원더아워’를 마련했다. 와인과 맥주는 물론 샴페인과 칵테일까지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이에 더해 훈제연어와 과일 등 간단한 안주부터 샌드위치 등 식사 대용식까지 30여 가지 메뉴도 무제한 제공된다.

원더아워는 월~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며 가격은 4만9000원이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더 뷰 라운지 해피아워 (사진=켄싱턴호텔앤리조트)
켄싱턴호텔 여의도의 ‘더 뷰 라운지’에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해피아워를 운영 중이다.

주중 주말 포함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2만5900원에 각종 안주류와 주류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샐러드류와 더불어 △파스타 △감자튀김 △모듬치즈 등 6~7가지 메뉴가 제공된다. 주류로는 와인 3종과 맥주, 탄산음료까지 마실 수 있다. 단, 오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성수기엔 이용 시간이 90분으로 제한된다.

퇴근 시간이 조금 늦어졌다면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이 해피아워를 즐기기 제격이다. 일식당 ‘모모바’에선 일본 오사카의 명물 ‘쿠시카츠’와 함께 무제한 생맥주를 제공하는 ‘쿠시카츠 & 맥주’를 진행한다.

쿠시카츠는 고기나 채소, 해산물 등을 바삭하게 튀겨낸 일본식 꼬치 튀김이다. 쿠시카츠 5종과 함께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생맥주 4종류를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만5000원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은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워라밸(일·생활 균형)’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퇴근 후 저녁 시간을 이용해 편안하게 술 한잔 기울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호텔업계가 해피아워를 기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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