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유방암 항체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Ontruzant) 출시로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14%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바이오에피스는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온트루잔트에 대해 긍정의견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바이오에피스는 오는 11월 품목허가를 받고 내년 1분기 중 유럽시장에 온트루잔트를 출시할 것”이라며 “마케팅은 머크(MSD)가 담당한다”고 덧붙였다.
진 연구원은 “바이오에피스는 류마티스성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Enbrel) 바이오시밀러인 베네팔리에 이어 두번째 바이오시밀러를 확보했다”며 “허셉틴 시장침투에 있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허셉틴은 스위스 제약사 로슈(Roche)가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로 지난해 전 세계 매출 70억달러(8조원), 유럽 매출 19억유로(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2분기 마지막 영업적자를 뒤로하고 3분기부터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바이오에피스는 세계 시장에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