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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텍사스 주 최대 송전업체인 ‘온코’를 두고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과 헤지펀드 엘리엇이 대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온코의 모회사인 에너지퓨처홀딩스를 인수하는 것으로 보도됐지만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이끄는 폭 싱어가 인수전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너지퓨처의 주채권자인 엘리엇은 보유 중인 온코 지분 80%를 매각하는 데는 동의했지만 버크셔가 제안한 조건에 불만족함에 따라 직접 인수전에 뛰어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버크셔는 현금 90억달러 지급과 함께 부채를 떠안기로 해 온코의 실제 기업가치가 180억달러 짜리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 정도 금액으로는 채권자에게 충분한 상황이 어려워 엘리엇의 손실 규모가 크다는 것이다.
싱어가 직접 입찰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최대 채권자로서 버핏의 인수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이때문에 버핏이 더 좋은 매각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양측의 대결은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