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 자치구별로 △강남구(3.3㎡당 평균 3608만원) △서초구(3320만원) △마포구(1938만원) △성동구(1937만원) △종로구(1906만원) △광진구(1885만원) △중구(1825만원) △영등포구(1741만원) △동작구(1672만원) △강서구(1530만원) △서대문구(1500만원) △은평구(1374만원) △동대문구(1368만원) △성북구(1361만원) △관악구(1342만원) △구로구(1275만원) △강북구(1197만원) △중랑구(1160만원) △금천구(1150만원) 순으로 역대 가장 높은 집값을 보였다.
‘버블세븐’이 형성되며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2006년 등에 형성된 이전 고점 가격을 회복하지 못한 지역은 6개구에 불과하다. 버블세븐에 포함됐던 송파구(3.3㎡당 2491만원), 양천구(2034만원)과 그와 비슷한 급등세를 보였던 강동구(1865만원)는 2006년 당시 가격을 회복 중이다. 지난 1년새 이들 지역 아파트값은 송파 9.1%, 양천 11.3%, 강동 7.8% 큰 폭으로 올랐다.
용산구, 노원구, 도봉구는 2009년 개발 호재로 투자 수요가 몰려들며 형성됐던 최고가를 회복해가는 지역이다.
용산지역은 2009년 당시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중심으로 3.3㎡당 2615만원까지 집값이 크게 올랐지만 2013년 관련 사업이 최종 무산되면서 하락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용산민족공원 사업과 신분당선 연장 등 호재를 입고 최근 1년새 7.3% 폭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강북권 ‘대장주’ 자리를 되찾아가고 있다.
노원과 도봉 지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으로 꼽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2009년 각각 3.3㎡당 1272만원, 1143만원까지 집값이 뛰었다. 이후 2012년까지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이들 지역에선 상계주공8단지가 재건축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며 일대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고 창동 차량기지 이전이 확정되는 등의 호재로 노원구와 도봉구 집값이 1년새 각각 5.6%, 6.4% 가량 오르며 상승세를 회복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에서는 아파트 공급이 대부분 재개발·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에 국한돼 기존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물량을 제외하면 실제 입주물량은 과거보다 크게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서울 내 집값의 고점 회복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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