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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아직도 마트·백화점에서만 사나요?

함정선 기자I 2017.01.19 05:45:00

불황·김영란법 시행에 ''실속형'' 제품 인기
식품사 온라인몰도 설 선물 경쟁 돌입
할인은 기본..배송비 무료부터 1+1 혜택까지

CJ온마트 설 선물 혜택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오랜 불황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시행으로 ‘실속형’ 설 선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유통가 설 선물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 마켓 할 것 없이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선물을 중심으로 설 대목 잡기에 나섰다.

이같은 설 선물 전쟁에 식품 회사들도 자체 온라인몰을 내세워 도전장을 던졌다.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등 식품회사 온라인몰에서는 백화점이나 마트보다 더 저렴한 가격, 무료배송, 추가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흔히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설 선물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식품회사 온라인몰로 이끌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식품회사는 식품회사가 직접 발송하는 제품임을 내세워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도 쓰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은 자체 쇼핑몰인 ‘CJ온마트’에서 스팸과 식용유 등 대표 설 선물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비비고 김부터 식용유와 참기름 세트 등 일부 선물세트는 하나를 구매하면 하나를 더 증정하는 ‘1+1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배송비도 대부분 설 선물세트를 무료로 배송한다.

여기에 CJ그룹의 포인트 제도인 ‘CJ원포인트’를 5%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인기 선물세트인 스팸의 경우 정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 가격 경쟁력을 더했다.

동원F&B(049770)는 쇼핑몰 ‘동원몰’을 통해 동원F&B의 참치캔부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특정 카드로 결제할 경우 7% 청구할인 혜택부터 100만원 이상 구매 소비자에게는 3만원 상당의 신세계 상품권을 제공하는 행사까지 더했다.

비타민부터 떡 등 1만원 이하 선물세트 특별관까지 마련해 실속형 설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 배송비 역시 대부분 제품에 대해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마트, 온라인, 백화점 등과 비교 ‘최저가’를 보장하는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대상(001680)은 한 세트만 사도 무료로 배송해주는 설 선물세트 대전을 마련했다. 특히 여러 세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배송지 파일을 업로드만 하면 알아서 여러 군데로 선물을 나눠 보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제품의 가격 역시 많게는 50% 가까이 할인하며 5만원 이하 실속형 제품들을 대거 마련했다.

삼양식품(003230)도 온라인몰 ‘삼양맛샵’을 통해 설 선물을 최대 35% 할인하고 나섰다. 1만~2만원대 삼양식품 선물세트를 배송비 없이 제공한다. 배송비 포함 1만원으로 4종류의 라면을 담은 초특가 제품도 준비했다.

업계는 그동안 대량으로 제품을 싸게 구매하려는 법인 고객이 주로 이용했던 식품회사 온라인몰을 이제는 더 저렴한 가격을 원하는 일반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고 봤다. 특히 앞으로 식품회사 온라인몰을 통해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닐슨 등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 중 절반이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온라인 식품 쇼핑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마트나 오픈마켓 등이 저렴하다는 인식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식품회사 온라인몰을 직접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설 등 대목에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경험이 있는 품목(자료=닐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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