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깜짝실적을 기록하며 4분기 어닝시즌의 출발을 화려하게 장식한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은 수출주 중심의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특히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에너지, 화학 등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9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8조3000억원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며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시장 컨센서스가 지속적으로 상향됐던 점과 매출 역시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졌고 올해 상반기 이익 전망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4분기 어닝시즌의 긍정적인 증시 영향력 지속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다만 낙관론을 과도하게 확대하는 것은 유의해야 한다”며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이익 모멘텀 호조의 본격적 분출을 기대하는 것은 성급할 수 있고, 삼성전자를 제외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의 경우 작년 12월 중순 이후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코스피 27개 업종 기준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4주 전 대비 상향 조정된 업종은 8개에 그친다”며 “이 가운데 의미있는 이익 전망 변화를 보이는 업종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에너지, 화학”이라고 언급했다. 단기적으로는 이들 일부 수출 업종을 중심으로 한 슬림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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