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글로벌 주식시장이 단기적으로 파리 테러의 후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우선 테러 후유증이 글로벌 경제의 주요 동력인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커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다음 달 추가 양적 완화를 시사한 상태다. 돈을 풀어서 유럽 경기를 띄우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테러가 여행이나 유럽 내 무역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면서 양적 완화 효과를 반감할 가능성이 커졌다.
파리 테러가 여행산업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고 마이애미헤럴드는 보도했다. 테러 이후 파리나 뉴욕 같은 대도시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강해졌고,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 메이저 항공사가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일단 프랑스 증시와 파생상품시장은 보통처럼 월요일 문을 연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프랑스 금융시장이 지난 1월 시사잡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때 보다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렉산드레 바라데즈 IG 애널리스트는 “소비재나 관광산업,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둔 럭셔리 제품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하메드 엘 에리안 알리안츠 수석 경제고문은 “단기적으로 프랑스의 경제성장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며 “주식시장은 물론 회사채나 유로화 값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나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이슬람국가(IS)를 응징하려 무력사용을 확대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진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날 프랑스 국방부는 시리아 북쪽에 위치한 락까의 2곳에 20개의 폭탄을 투하했다. 공습 목표가 된 곳은 IS의 지휘본부와 훈련캠프다.
지난 13일과 14일 오전 발생한 프랑스 파리의 동시 다발 테러로 129명이 사망하고 352명이 부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