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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디어왕국 비아콤, 스트리밍에 밀려 대대적 구조조정

송이라 기자I 2015.04.07 07:47:21

9월까지 자사주매입 중단.."컨텐츠에 투자할 것"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세계적인 미디어기업 비아콤이 인력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6개월간 실시해온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억만장자 섬너 레드스톤 회장이 운영하는 비아콤은 이날 자사주 매입 중단을 발표하면서 2분기 TV쇼와 인력 구조조정에 사용할 비용이 7억85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1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다음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에 재개할 방침이다.

필립 다우먼 비아콤 최고경영자(CEO)는 “일시적 자사주 매입 중단은 재무관리 및 목표 레버리지 비율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디 센트럴(Comedy Central)과 니켈로디언(Nickelodeon), MTV 등 미국 유명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비아콤은 최근 급성장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온라인 채널로 시청률 하락과 광고수익 감소 등 점유율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지난 2월 3개의 케이블 네트워크 그룹을 비아콤 뮤직&엔터테인먼트 그룹과 비아콤 키즈&패밀리 그룹 등 2개로 합병하고 인력 감축을 시행했다. 성장성이 있는 부문에 투자는 지속하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연 3억5000만달러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비아콤은 지난 2월 3개의 케이블 네트워크 그룹을 비아콤 뮤직&엔터테인먼트 그룹과 비아콤 키즈&패밀리 그룹 등 2개로 합병했다.

현재 인력 구조조정은 대부분 완료됐다. 파라마운트 픽처스 스튜디오 내 구조조정이 가장 많았다. 비아콤은 2014 회계연도 기준으로 99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다우먼 CEO는 “우리는 미래 상황변화에 맞춰 빠르게 사업분야를 전환해 상당한 비용절감을 했다”며 “오리지널 프로그램 컨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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