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교단으로 돌아온 사학비리 투쟁 교사

조용석 기자I 2015.02.01 10:18:40

2005년 사면·복권됐으나 복직 거부당해
서울교육청 공립중학교 교사로 특별채용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부패한 사립학교 재단의 퇴진운동을 돕다 해고된 교사가 14년 만에 학교로 돌아간다.

서울시 교육청은 고대부고 퇴직 교사인 윤모(59)씨를 특별채용하고 1일자로 서울 성북구 소재 공립중학교 교사로 임용 발령했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인 윤씨는 비리사학 재단퇴진을 요구하는 상문고 교사들을 돕는 과정에서 형을 선고받아 2001년 해직됐다가 2005년 광복절에 사면·복권됐다. 해직당시 윤씨는 전교조 서울지부 교권국장으로 활동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후 민주화 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원회와 시교육청이 윤씨가 재직했던 학교재단에 특별채용을 권고했으나 거부당해 교단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해당교사는 지난해 서울교육청에 학교 복귀를 희망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또 국회의원 및 교사들도 윤씨의 학교 복귀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

서울교육청은 “민원 내용과 관련해 윤씨의 사학민주화 공로를 인정하고 국민 화합 차원에서 공립학교 교사로 특별채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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