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1일 ‘최근 러시아 경제동향과 2015년 對러 교역여건 전망’보고서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가속화된 유가 하락과 서방의 제재로 인해 러시아 경제의 혼돈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러시아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중소기업의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이 중소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인터뷰 결과 최근 러시아의 경제상황으로 인해 일부 대러 수출기업의 경우 바이어로부터의 주문 취소, 물품인수 거부, 가격할인 요구 등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대러 의존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수입수요 및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지 진출한 기업 대부분 역시 루블화가치 폭락에 따라 제품 판매 및 현지법인 운영 전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국제 유가가 단기간에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러시아의 경제성장률이 2015~2016년에 마이너스로 전망되는 등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며 극단적인 경우 수출선 전환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대러 수출은 지난해 7월부터 두 자릿수 감소를 나타내고 있다”며 “대러 수출이 우리나라 총수출의 약 2.1%를 차지하고 있어 전체 수출에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목에의 타격과 신규투자 축소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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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유가 하락은 자원에 의존해온 러시아 경제의 취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제로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수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원유의 국제가격이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수출감소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러 교역 및 투자여건이 악화됐다.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수입가격이 폭등하고 있으며 러시아에 진출한 일부 서방 기업들은 현지 제조시설 투자, 러시아 기업과의 합작투자 및 에너지 프로젝트 등을 중단 또는 보류하고 있다. 또한 루블화 가치 하락과 자본유출의 심화로 러시아 정부의 자본통제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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