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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캠핑]눈 신발 신고 대자연 속으로 '스노슈잉'

최은영 기자I 2015.01.07 07:33:40

아무도 밟지 않은 하얀 눈길을 걷는 황홀함
제주신라호텔, 고객 호응에 주 3회로 체험 횟수 늘려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스노슈잉(Snow Shoeing)’이 뜨고 있다. 이름 그대로 설화를 신고 눈길을 걷거나 뛰는 스포츠를 말한다. 속도감과 역동성은 스키나 보드보다 떨어진다. 스노슈잉의 매력은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걸으며 대자연을 만끽한다는 데 있다.

‘뽀드득 뽀드득’. 정적을 흔드는 것은 오직 눈길을 밟는 이의 발자국 소리뿐이다. 그 소리가 고요한 설원 위를 가득 메운다. 스노슈잉을 해본 이들은 “숲 속에서 두텁게 쌓인 눈을 가볍게 디디며 걷는 기분이 상상보다 훨씬 근사하며 황홀하다”고 말한다.

스노슈잉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북미나 유럽에서는 조깅이나 트래킹처럼 보편화한 레저스포츠 중 하나다. 특별한 기술이나 연습 없이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눈이 많이 내리는 산간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설피’라고 짚으로 만든 도구를 신바닥에 덧대어 신고 겨울 눈밭을 오가곤 했다. 설피를 신으면 눈이 깊어도 빠지지 않으며 비탈에서도 미끄러지지 않는다. 바로 그 설피가 현대식으로 좀 더 착용하기 편하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기본 장비는 스노슈즈(스노슈잉 전용 신발)에 등산화, 방한복, 스틱, 장갑 등이다. 장비만 있다면 눈 쌓인 산길 어디에서든 스노슈잉을 즐길 수 있다. 장소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오지라면 더욱 좋다.

전용 신발의 가격은 30~40만 원 선이다. 고가의 장비가 부담스럽다면 제주신라호텔에서 운영하는 스노우 슈잉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제주신라호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노슈잉 프로그램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겨울 주 2회에서 올해 주3회(화·목·일)로 체험 횟수를 늘렸다. 코스는 한라산의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성판악에서 이뤄진다. 출발 인원에 따라 레저 전문직원이 3명까지 동행한다. 등반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다. 이후에는 따뜻한 차와 간식도 제공된다. 1인 참가비는 2만 원이며 12세 이상 참가 가능하다. 호텔에서 배낭, 스틱, 아이젠, 장갑을 무료로 빌려주며 등산화(1인 5500원), 아웃도어 재킷(1인 7700원)도 대여해줘 별도의 장비가 필요없다.

호텔에서 마련한 ‘윈터 데이즈 서머 나이트 패키지’를 이용하면 스노우슈잉(2인 1회)을 공짜로 즐길 수 있다. 패키지에는 이 밖에 본관 스탠다드 객실, 와인 파티 2인 입장권, 야외 온수풀 자쿠지 무료 이용, 2인 조식권 등이 포함돼 있다. 가격은 2인 기준 1박에 33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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