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005380)에 이어 삼성전자(005930) 역시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배당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일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보다는 경기 둔화로 저금리 환경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쪽에 중점을 맞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달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실적 악화로 인한 주가 하락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주주환원을 검토하고 있으며 4분기 실적발표에서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 말에 발표하기로 됐던 주식시장발전방안이 이달로 연기되면서 아직 말만 무성한 상황이지만 연기금 배당주주권 행사 강화나 배당소득세 인하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 시가 배당률이 높은 종목 외에도 향후 배당정책이 우호적으로 바뀔 수 있는 종목, 그리고 일부 우선주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특히 박 연구원은 우리보다 먼저 저금리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 일본이 ‘배당주’ 투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인 점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012년 말 노무라증권이 일본 고배당 70선지수를 발표했고 2013년 3월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발표했는데 이 지수는 꾸준히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배당세율을 20%에서 10%로 경감하고 배당 상품을 다양화하는 등 일본 정부의 노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우리 정부가 11월 중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하는데 ‘배당’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배당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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