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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본전 못찾은 데코네티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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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I 2014.07.06 11:37:36

8년간 353억원 투자..225억원에 매각
이어지는 적자로 제값 못받아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이랜드월드가 데코네티션을 인수한 지 8년 만에 매각했다. 이랜드월드는 패션 사업부문을 SPA(제조·유통일괄형)를 중심으로 재편하는 가운데 패션사업에 관심을 보인 JP컨소시엄 측에 백화점용 의류를 생산하는 데코네티션에 대한 매각 계약이 성사됐다. 이랜드월드는 2006년 패션업체 데코네티션을 인수해,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했지만, 본전은 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데코네티션의 보통주 2842만9510주 (75.93%)와 우선주 1248만1430주(100%)를 JP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총 매각대금은 225억원으로 보통주는 주당 640원에, 우선주는 345원에 매각했다.

데코네티션은 데코(DECO)·이엔씨(EnC)나인식스 뉴욕ㆍ안나 카프리(ANA CAPRI) 등 다수의 여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업체다. 이랜드월드는 2006년 2월 네티션닷컴 지분 35.0%(29만4000주)를 21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이랜드월드와 합병하기 전 이랜드가 약 17억7000만원을 투자해 지분 11.88%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수했다.

2010년 네티션닷컴은 이랜드월드 계열사 데코를 흡수합병했고, 합병 신주를 발행하면서 이랜드월드 측 보유 지분은 75.40%(282만3325주)로 늘었다. 이어 데코네티션은 차입금 상황을 위해 이랜드월드를 대상으로 우선주 124만8143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랜드월드는 주당 1만50원씩, 총 125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2011년 액면 분할로 보유 주식 수는 보통주 2823만3250주, 우선주 1248만1430주로 바뀌었다.

이랜드월드가 데코네티션에 투자한 자금은 네티션닷컴과 합병한 데코 지분을 빼더라도 약 353억원에 달한다. 이랜드월드가 중국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 EnC와 중국 데코는 매각하지 않았다고 해도 8년이라는 투자기간을 고려하면 본전을 찾았다고 보기는 무리가 따른다.

데코네티션은 지난해 매출액 1326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2011년과 2012년에도 적자 상황을 면치 못했다. 올 1분기에도 299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랜드는 데코네티션 매각 계약을 체결한 뒤 그룹의 패션사업을 SPA 위주로 전환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데코네티션 매각과 관련해 “그룹의 모든 패션사업을 SPA를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라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M&A를 성장 전략으로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과 같이 ‘잘 사고 잘 파는’ M&A 성공원리를 충실히 따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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