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현대증권은 신흥국 위기가 우리 증시에 전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안도할 단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어 당분간 대형주를 분할매수하고 중소형주를 트레이딩하는 전략이 좋겠다고 권유했다.
29일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추가 신흥국 환율 및 증시 변동성 확대 여부에 따라 우리 증시도 흔들릴 수 있는 여지가 여전히 있어 안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연구원은 “설 연휴로 우리 증시가 이틀간 휴장하는데 그 사이 FOMC 회의 결과가 발표한다”며 “당분간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준의 테이퍼링 속도 논란이 신흥국 충격의 발단 원인인 점을 감안했을 때 테이퍼링 결정에 따른 미 국채 금리 및 달러화 반응은 신흥국 위험을 가늠하는 기준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이어 증시의 수급도 살펴봐야 한다는 평가다. 류 연구원은 “현재 외국인의 순매도와 기관 순매수라는 대칭적 수급구도가 ‘외국인 순매도 완화 및 기관 순매수 지속 확대’나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기관 중립’ 등으로 이동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연구원은 “이를 미뤄 봤을 때 대형주 분할매수와 중소형주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가 1870선 전후까지 밀리겠지만 의미있는 상승세를 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그는 또 “화학이나 건설 등 소재와 산업재 섹터에서 기업 이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삼성저자와 자동차 업종에서 이익증가율이 둔화되는 등 증시 교착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투자 등 제조업 경기 추가 둔화 우려와 금융불안 잔존도 발목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증시 변동성 지수(VIX)의 안정과 신흥국 위험 측정 대리지표인 EMBI 스프레드 축소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단기 대응전략으로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등 통신주, 강원랜드(035250), 제일기획(030000), 롯데쇼핑(023530) 등 내수주, 바이로메드(084990), 엘티씨(170920) 등 추세가 살아있는 개별종목을 트레이딩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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