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헬스케어’가 미래 산업의 새로운 화두로 자리매김할까?
글로벌 증시에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기업 상당수는 국가를 불문하고 헬스케어 섹터였다는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7일 “2000포인트를 밑돌며 4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중국 상해종합지수 내에서도 상당수 제약·바이오 기업이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이는 헬스케어 섹터가 경기방어주라는 특성상 변동성이 큰 장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헬스케어 산업이 구조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반영하고 있다”며 “과거 신약 개발 위주의 제약산업에서 인구고령화와 의료비 지출 증가에 힘입어 의료서비스와 첨단의료기기 산업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지고 있는 것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또 “선진국 중앙은행의 정책공조로 유로존의 시스템 리스크가 낮아짐에 따라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UBS 등 유럽 주요 은행들도 신고가를 경신했다”며 “소비재 중 음식료 담배 업종의 강세도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국 IT섹터 내에서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확산에 따른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 듯 인텔과 휴렛패커드(HP), 델 등 PC기반의 IT업체 주가가 신저가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