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알뜰폰(MVNO)’시장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개시로 날개를 달 전망이다.
그동안 기간통신사의 망을 임대해 이동통신 재판매 서비스를 제공해 온 ‘알뜰폰(3G)은 LTE 서비스에 밀려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연내 알뜰폰 사업자에게 LTE망을 임대해 주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품질이 충분히 보장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통신시장이 LTE 중심으로 급속히 변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LTE 망 도매제공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작년 7월 통신망 도매제공 의무사업자로 지정됐으며 현재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유니컴즈, KICC, SK텔링크 등에게 망을 빌려주고 있다.
SK텔레콤이 LTE 망을 빌려주기로 함에 따라 KT 역시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경우 현재 약 7만 가입자를 보유한 CJ헬로비전과 온세텔레콤에 망을 임대해 주고 있는데 경쟁사가 LTE 망 임대를 시작할 경우 손을 놓고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LTE 알뜰폰 서비스가 개시되면 가입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도입 시점이 작년 7월 LTE 서비스 개시 시점과 맞물리면서 가입자를 확대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알뜰폰도 LTE 서비스가 가능해 지면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가입자를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1월 대비 38만명 증가한 81만명이다.
작년 7월부터 서비스를 본격화 한 알뜰폰 시장은 올해 초 CJ헬로비전, 온세텔레콤 등 유명 회사들이 뛰어들면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태광그룹 계열 유선방송사 티브로드가 알뜰폰 서비스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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