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억원에 이르는 한해 매출이 날아갔고 공장 폐쇄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로 인해 회사는 존폐위기에 몰렸다.
대륙제관은 그러나 이후 2단계 폭발방지장치가 부착된 제품을 개발, 경영 위기에서 벗어났다. 화재 등으로 캔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 부탄가스 상단의 구멍을 통해 가스가 빠져나가 폭발을 피하도록 한 제품이었다.
대륙제관(004780)이 최근 이 제품을 한단계 더 보강, 불속에 던져 넣어도 폭발하지 않는 제품을 새로 개발했다.
지난 2일 아산공장에서 열린 시연회. 연구원이 부탄가스통을 장작불에 던져 넣었지만 `피식`하는 가스 배출음과 함께 잠시 불꽃이 커졌을 뿐 폭발음은 들리지 않았다.
부탄가스통이 불속에서도 터지지 않는 원리는 간단하다.
뚜껑과 몸통를 두번 묶었던 것을 세번으로 늘려 결합력을 강화한 것.
투자비용도 생산라인 재증축에 든 15억원에 불과하다.
연구개발을 담당한 김충한 상무는 "3겹으로 이음고리를 강화해 불속에서도 폭발하지 않도록 했다"면서 "최소의 비용으로 쓰레기 소각 등 화염 속에서 잔여 가스로 인한 폭발 가능성을 없애 안전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이사는 "부탄가스 뿐 아니라 일반제관, 에어로졸제관 부문 등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며 "올해 매출 1900억원과 영업이익 143억원은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