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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의 재발견`..수혜주는 누구?

김경민 기자I 2011.07.26 08:40:09

원유가격 급등으로 수요 급증
LG상사·SK네트웍스 등 종합상사株에 관심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최근 에너지 시장에서 석탄은 투자자들의 관심 밖에 밀려나 있었다. 탄소 함유량은 많은 반면 연료 효율성은 낮아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석탄 가격이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있다.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풍부한 매장량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자원인 만큼 수요가 여전한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까지 늘면서 석탄 생산량도 늘어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26일 석탄 가격의 상승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석탄을 생산·판매하거나, 석탄 광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국내 관련 기업들로는 LG상사나 SK네트웍스와 같은 종합상사주들을 꼽았다.

원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호주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석탄 수출국에서 발생한 폭우의 영향으로 생산과 운송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반면 이머징 국가들의 전력 수요가 늘면서 석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많은 국가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계획했으나, 일본 원전 사태로 기존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라면서 "이런 와중에 단기간 내 대체 전력원 확보를 위해 화력발전소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석탄의 가치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준 중국에서 거래되는 석탄 현물가격은 연료탄의 경우 톤당 895위안으로 연초대비 11% 이상 상승했고, 점결탄은 톤당 1902위안으로 연초대비 12.5% 오르며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석탄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원 연구원은 "중국 전력부족 현상으로 인한 높은 수요와 열악한 철도운송 인프라가 일으킨 석탄 공급차질 사태 등으로 중국 내 석탄 수급은 상당 기간 타이트할 것"이라면서 "일본 내 석탄발전소들도 이달부터 가동을 재개하거나 준비하고 있어 일본 지역의 석탄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석탄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 석탄처리기술의 발달로 높은 효율 확보와 오염물질도 상당 부분 제거될 수 있는 가스화복합발전소의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석탄 자원개발(E&P) 사업을 열심히 하는 국내 종합상사를 장바구니에 담을 것을 조언했다.

원 연구원은 "국내 종합상사 중 석탄사업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이 LG상사(001120)"라면서 "SK네트웍스(001740)는 올해 초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석탄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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