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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패널값" 본격회복 나서는 LGD

김지은 기자I 2011.05.11 10:30:00

[Buy or Sell]
패널 20개월만에 반등.. 주가, 성장 모멘텀 확보
中노동절 성수기 시즌, TV판매 큰 폭 증가 예상

[이데일리 김지은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TV용 패널가격이 20개월만에 상승추세로 방향을 틀면서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 주가 측면에서는 가장 중요한 모멘텀인 `패널가격 반등`이 이뤄졌으니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서서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8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이달 초 40~42인치 LCD TV 패널가격은 235달러를 기록, 지난달 말에 비해 3달러 상승했다. 이는 20개월만에 첫 반등이다.

송은정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5월 평균 모니터 및 노트북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TV용 패널가격이 평균 1% 상승하면서 LCD 업황 회복에 대한 시그널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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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가격 반등과 함께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은 바로 중국 노동절 연휴다. 중국 노동절을 시작으로 LCD 업종의 성수기 시즌이 도래하면서 세트업체의 재고 축적이 시작됐고, 노동절 연휴에 TV 판매가 전년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TV 세트업체들이 5월 하반기부터 TV 패널가격을 평균 3~5달러 인상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점도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부진한 업황으로 인해 그간의 랠리에서 소외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패널가격 반등 등 업황회복의 시그널은 주가 측면에서도 상당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도연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CD 패널 가격의 반등은 LG디스플레이의 가장 큰 모멘텀이라고 할 수 있다"며 "모니터용, IT용 패널가격 반등에 이어 TV용 패널가격까지 반등에 가세한 점을 미뤄볼 때 디스플레이 업황이 대세상승 초기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경기회복만 뒷받침될 경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물론 일각에서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기도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대세상승 초기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보다 큰 이슈는 없을 것"이라며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PBR 1.3배(4만2000~4만3000원) 수준에는 와 있어야 하고, 패널가격 반등 호재가 반영되면서 4만원대 후반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가 3D TV 분야의 최강자라는 점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케하는 요인이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가 중국의 3D TV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은 향후 흐름이 LG디스플레이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음을 의미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며 "5월부터 FPR 3D 패널가격은 인치별 3~5%, 2D LED 가격도 1~3%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의 흑자규모는 높아지고 있는 실적 예상치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할 때 6월초까지는 상승국면이 이어질만한 에너지가 충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6월 이후까지 지속적인 상승국면으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체크해야 할 요인이 존재한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챙겨봐야 할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수요"라며 "선진시장은 기대감이 크지는 않지만 수요가 더 나빠지지는 않는지, 또 기대가 많은 3D TV는 실제로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TV용 패널가격 반등은 이미 예전부터 기대가 된 부분이고, 이것이 이번에 현실화된 것인 만큼 전혀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면서 "주가 역시 패널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일정부분 반영한 상태인 만큼 상승세가 이어진다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강력한 상승세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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