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4 혼란..KT "출시일 미정"-대리점 "예약판매"

양효석 기자I 2010.07.11 12:35:52

대리점 "KT본사 예약지시 나와..7월말 나온다"
KT "대리점 예약판매 금지..출시일 결정된 바 없다"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아이폰4 국내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KT(030200) 본사는 아직 아이폰4의 출시일 및 가격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KT 대리점은 버젓히 현수막을 내걸고 아이폰4 예약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대리점은 최근 애플 아이폰4에 대한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서울 종로 한 대리점 관계자는 "KT 본사로부터 아이폰4 예약판매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7월말 또는 8월초 출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리점 관계자도 "아이폰4가 판매되기 시작하면 초기 물량공급이 부족해 대기시간이 길어진다"면서 "지금 예약가입을 해야만 빨리 개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KT의 공식입장은 이와 다르다. 아직 아이폰4의 출시일과 가격이 결정된 바 없다는 것.

KT 관계자는 "일부 대리점에서 아이폰4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해 `불확실한 정보를 갖고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영업행위를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아이폰3GS 판매경험을 갖고 있는 대리점의 경우, 아이폰4 출시를 앞두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예약판매를 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이에 속지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KT가 내주부터 예약판매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오는 12일 예정된 이석채 KT회장 기자간담회에서 관련된 언급이 나올 것이란 얘기도 있다. KT가 이미 예약판매를 대비한 준비는 다하고 있지만, 애플의 눈치를 보느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아이폰4의 예약판매가 시작되면 삼성전자 갤럭시S에 함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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