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의 경제인들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비자면제를 각국 정상에게 요청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일본 경단련은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29일~3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제2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을 공동 개최하고 이같한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3국 경제인들은 동아시아 역내 국가들이 경제위기에 따른 금융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출범시킨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CMI) 다자화 체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협력을 계속하자고 뜻을 모았다.
또 동아시아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3국이 주도하는 역내 경제통합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한·중·일 FTA 모델을 조기에 도출할 것을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밖에 녹색에너지 및 표준화 협력 강화, 에너지 절감과 관광산업 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 마련,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3국간 비자면제 등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역내 무역활성화를 위해 한·중·일 투자협정이 올해 안에 우선적으로 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밋에는 한국 경제계를 대표해 조석래 전경련 회장, 김승연 한화(000880) 회장, 정준양 포스코(005490) 회장,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 강덕수 STX(011810) 회장 등 17명이 참석했다. 또 일본의 요네쿠라 히로마사 경단련 회장과 완지페이 CCPIT 회장 등 3국에서 총 50여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