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준형 기자] 국내 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 구매 의사는 높지만 실제 구매 비중은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제일기획(030000)은 `그린 소비자의 인식과 소비행태에 대한 조사` 결과, 친환경 제품에 대한 구매 의사를 묻는 질문에 `같은 조건이라면 친환경 상품을 선택하겠다`는 소비자가 77.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도 40%로 친환경 제품 시장의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 인식 또한 높게 나타났다. `친환경 활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소비자는 78.3%에 이르렀고, `환경개선은 중요하다(66.3%)`와 `환경개선에 관심이 있다(65.3%)` 등이 높은 비율로 조사됐다.
세대별로는 40대의 친환경 인식이 가장 높았다. `친환경 활동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항목에서 40대가 81.7 %로 가장 높았으며, 친환경 제품 구매 의사에서도 40대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반면 실제 친환경 활동 참여율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활동 참여에 대해 `검토 중`인 소비자는 33.3%였고, 실제 `참여 중`인 소비자는 25%에 그쳤다.
저조한 친환경 활동 참여율을 보이는 이유로는 `가격`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신뢰 부족`이 꼽혔다.
친환경 제품에 있어 낮은 구매의향을 보인 소비자(22.7%) 중 구매 의향이 낮은 이유에 대해 62.3%가 `가격이 비쌀 것 같다`는 이유를 꼽았다.
또한 `친환경 제품 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겠다(62.7%)`, `구체적으로 어떻게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56.3%)` 등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신뢰성 부족`이 구매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제일기획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2010 그린 마케팅 전략으로 ▲첨단적이고 트렌디한 제품으로 포지셔닝 하라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도록 하라(탄소 라벨링 등 부착) ▲ 그린소비자를 쿨(COOL)한 소비자로 인식시켜라 총 3가지를 제시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달 12일과 13일 서울 및 수도권의 15~49세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