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대한항공(003490)이 최악의 국면은 지나가고 있다며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 EV/EBITDA를 하향 적용해 목표주가는 6만3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낮췄다.
윤희도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크게 하락해 예상치보다 배럴당 20달러 이상 낮아졌다"며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대한항공의 이익전망치를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하면 영업이익이 140억원 늘어나는 유가하락의 최대 수혜주"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유가하락 원인 중 하나가 경기둔화라는 점에서 항공수요에는 부정적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다행히 한국 항공수요는 경기침체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아 유가하락의 긍정적 효과가 경기침체의 부정적 효과를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항공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악재들이 부각되며 3분기에는 항공수요가 전년대비 줄어들겠지만 이같은 상황은 4분기면 반전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11월부터 유류할증료가 내려 항공운임이 하락하고, 내년초부터 미국 향 비자가 면제되면서 항공수요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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