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윤성태 대표, "처음으로 사인(Sign)을 해주다"

임종윤 기자I 2007.05.18 10:00:00
[윤성태 휴온스 대표] 며칠 전 모경제지 기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다. 모임의 취지는 아직 코스닥 새내기인 휴온스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기자들에게 회사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왜 상장을 결심하게 되었는가, FTA가 제약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휴온스의 비전은 무엇인가 등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들이 나왔다. 어떤 질문은 곤혹스러웠고 어떤 질문은 과거의 고생스러웠던 시절을 기억나게 했다.

사실 필자는 잘 다니던 다국적 회사인 IBM을 그만두고 지난 1992년 휴온스에 입사하여 약 8년간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다. 경영이 잘 됐던 회사가 어려움에 처한 것은 공장 건축에 대한 과도한 투자가 원인이었다.

그 당시 나는 인생의 최대 시련을 겪어야 했으며 1998년에 완성된 플라스틱 주사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회사가 다시금 기사회생 할 수 있었다. 회사가 기사회생하면서 신제품 개발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경험하였고 향후 회사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함을 절감해 시작한 신제품 개발 노력이 바로 웰빙의약품 개발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 비만치료제, 태반주사제, 비타민주사제를 차례차례 개발하면서 회사가 급격한 성장을 하였고 드디어 코스닥 상장이라는 업적을 이루게 되었다. 
 
여러 현안들에 대해 이야기했고 특히 최근 당사가 개발하여 출시한 생약 성분의 비만치료제인 `살사라진`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다. 살사라진 개발 동기,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 매출은 어떠한지 실제 효과는 있는지에 대해 기자들은 흥미롭게 질문했고 필자는 있는 사실을 모두 숨김없이 이야기했다.

살사라진이란 이름을 지은 직원에게 5월2일 월례조회에서 포상과 함께 표창장을 주었다는 이야기, 효과가 슬슬 나타나면서 홈페이지에 경험담이 올라오기 시작한다는 이야기, 향후 제2의 살사라진을 개발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하였다.
 
그런데 식사가 끝나갈 즈음 서빙하는 아주머니께서 작은 케이스에 담긴 약을 들고 갑자기 방으로 들어오시더니, 광고를 보고 약국에서 구입해 본인이 지금 살사라진을 복용하고 있다면서 이 회사 사장을 직접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내 손을 꼭 잡는게 아닌가?

나 역시 처음 방문한 광화문의 한 일식집에서 서빙하는 아주머니께서 살사라진을 복용하고 있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였는데 살사라진 휴대용 약통을 보여주면서 자랑하는 아주머니를 만나니 너무 기쁘기 그지없었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께서 식사가 끝나고 나가려고 하는데 나에게 오늘 만난 인연으로 사인을 하나 해 달라고 부탁해서 태어나고 처음으로 모르는 분에게 사인을 해 주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기뻤으며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사업을 하여야겠다고 다짐하였으며 이 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유명 연예인이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게 되었다.
 
윤성태 대표
<약력>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
한양대 공학대학원 프로젝트관리학과 재학中
한국IBM 근무
이노비즈협회 부회장 (현재)
(주)휴온스 대표이사 (현재)
(주)휴온스
1965년 07월 광명약품공업사 설립
2003년 06월 (주)휴온스로 상호변경
2004년 11월 오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대통령상)
2005년 09월 벤처기업 인증 취득
2006년 10월 국가생산성대상 리더쉽부문 국무총리상 수상
2006년 12월 19일 코스닥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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