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아닌 로또’ 아시나요?

조선일보 기자I 2007.03.14 08:48:44

로또처럼 대박 로또보다 과학적
투자 공부하고… 돈도 벌고 ‘주식·펀드 로또’

[조선일보 제공] 남들이 아무리 주식에 성공했다, 펀드로 돈 벌었다고 해도 내 주머니로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크게 관심을 가지기 힘들다. 게다가 자기가 투자하지도 않는 주식이나 펀드를 열심히 연구하기란 쉽지 않고 더군다나 재테크 초보들의 경우엔 어떤 종목이 좋은지조차 알 수도 없다.

이럴 때 해볼 수 있는 것이 ‘로또’다. 재테크에 무슨 복권 타령이냐고? 아니다. 요즘 주식시장에 로또 바람이 불고 있다. 개별 주식 투자를 한다면 ‘주식로또’를 하면 되고 펀드 투자를 하면 ‘펀드로또’도 할 수 있다.

진짜 로또와 마찬가지로 수억원을 벌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단순히 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한 수익률 분석을 통해 종목을 찍어야 하기 때문에 개별 주식과 펀드를 철저히 공부하게 된다는 점이 장점이 된다.


◆주식로또, 당첨금이 4억!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식로또(www.stock649.co.kr)는 일반 로또와 거의 똑같다. 정부로부터 복권사업으로 허가까지 받았다. 한 게임당 가격도 1000원으로 똑같다. 판매액의 50%가 당첨금으로 지급되고, 당첨자가 없을 때는 다음으로 넘어가 쌓인다.

▲ 주식로또를 구입하려면 인터넷 홈페이지(www.stock649.co.kr)에 접속한 뒤, ‘복권구매’코너에 들어가면 된다. 49개 종목중 상승률이 높을 것 같은 종목 6개를 클릭해 고른 다음 구입하면 된다. 투자요령을 배운다는 마음으로‘적당히’즐겨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15일 목요일 오전 9시까지 살 수 있는 57회차의 경우 그동안 당첨금이 쌓여 1등 당첨금이 4억원이 넘었다. 실제 로또를 뺨치는 수준이다. 진짜 로또는 1~45의 숫자 중에 6개를 고르는 반면 주식로또는 판매회사에서 골라놓은 49개 종목 중에서 발표 시점까지 상승률이 가장 높을 것 같은 6개의 종목을 골라 맞혀야 한다. 편입된 종목은 삼성전자, 포스코, 한화, GS 등 주로 중대형 우량주들이다. 주식로또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두 번씩 발표한다. 화요일 발표는 월요일 오전 9시에 판매가 마감되고, 금요일 발표는 목요일 오전 9시에 판매를 마친다.

그러나 돈을 걸다 보니 중독성이 있을 수 있어 적당히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를 배운다는 느낌으로 적당히 돈을 건다면 주식 투자 이외의 즐거움도 쏠쏠히 누릴 수 있다.

◆펀드로또, 수익률을 맞혀라

펀드로또는 한국증권 홈페이지(www.truefriend.com)에서 지난 12일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매주 실시하는 ‘이벤트’다. 한국증권 고객이 아니라도 누구나 간단한 신상 정보를 입력하면 공짜로 응모할 수 있다. 한국증권 홈페이지로 들어가 ‘금융상품백화점 새 단장 이벤트’를 클릭하면 된다.

▲ 펀드로또는 한국증권 홈페이지(www.truefriend.com)의 이벤트 코너에서 할 수 있다. 45개 대표 펀드들의 최근 수익률과 특징도 클릭만 하면 알 수 있다. 수익률이 높을 것 같은 6개의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방식은 주식로또와 비슷하다. 한국증권에서 뽑은 45개의 펀드들 중 수익률이 일주일 간 가장 높을 것 같은 펀드 6개를 고르면 된다. 대부분의 펀드들은 각 펀드 운용사(자산운용사)의 대표 펀드들로 특별히 한국증권 계열회사들의 펀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실시간으로 어떤 펀드들을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고, 펀드명 옆에 붙은 ‘내용’을 클릭하면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과거 수익률은 어떤지, 수수료는 얼마나 떼는지 등의 정보를 한꺼번에 알 수 있다. 매주 1등 1명에게는 약 300만원 상당의 루이비통 핸드백을 주고, 2등 5명에게는 삼성 울트라 에디션 휴대폰, 3등 10명에게는 시슬리 화이트닝마스크를 준다.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 오후 6시까지 응모를 받고, 다음주 월요일에 발표한다. 당첨자가 여러 명일 경우 가장 먼저 응모한 사람에게 상품이 지급된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펀드를 좀더 연구하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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