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주간부동산)아파트매매가 오름세 둔화

박영환 기자I 2002.03.23 18:18:15
[edaily 박영환기자] 아파트 매매가격의 오름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이번주(3월 세째주) 0.47%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주 상승폭 0.82%의 절반에 그친 것이다. 정부의 각종 안정 정책이 집중되면서 거래가 꺾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 역시 수요 감소로 인해 서울 강남구, 중구 등 호가가 급등했던 지역의 새 아파트는 거래량 감소와 매물량 증가로 전세 가격이 떨어졌다. ◇매매시장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이번주 0.47% 오르는데 그쳤다. 서초(1.32%), 구로(2.83%), 동대문(0.82%), 중구(0.77%) 등은 여전히 상승세가 이어졌다. 반면 마포(-0.18%), 송파(0.07%), 도봉(0.12%), 관악(0.16%), 성북(0.16%)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마포구는 염리동 삼성래미안이 이번주 평형별로 500만~1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성산동 시영아파트도 중소형 가격안정세로 평균 500만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10~20평형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신도시 역시 지난주 0.68%에서 이번주 0.46%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지역별로 평촌(0.87%), 산본(0.56%), 중동(0.54%), 분당(0.44%), 일산(0.14%) 순이다. 특히 분당은 서현, 이매동 등 주요 단지 중대형이 500만원 안팎에서 가격 조정을 거치고 있다. 고양시 40~50평형대도 일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평촌은 지난 주에 이어 샛별마을, 샘마을 등 달안, 갈산, 부흥동 일대 소형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 매매시장도 이사철 종료와 함께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해 거래가 줄었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0.05~0.57%대의 상승률에 그치며 전체평균 0.44%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구리(0.57%), 의정부(0.54%), 인천(0.54%), 과천(0.53%), 수원(0.53%) 등은 신규 입주단지들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체 변동률이 0.5% 이상 비교적 높게 오른 반면 하남, 파주, 광주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작년 9월 입주한 구리시 토평금호베스트빌2단지 51평형이 평균 2000만원 올랐고, 역시 작년 입주한 수원시 곡반정동 권선주공3단지 24평형이 평균 125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 전세가격도 서울 0.47%, 신도시 0.23%, 수도권 0.45% 오르는데 그쳤다. 전세시장은 매매시장보다 시기적, 계절적 변동이 큰 특성으로 인해 이사철이 끝나면서 수요가 급감했다. 신도시, 수도권에서는 일부 지역 대형 평형의 전세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서울은 이사철 수요가 빠지고 난 시장에 물량수급 숨통이 트이면서 전세가격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강남구(-0.15%)는 도곡주공1차 재건축 이주계약이 거의 완료되면서 그간 가격이 급등했던 개포동 주공단지들의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부 신규 입주 단지들 역시 수요감소로 호가가 빠져 전세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개포동 주공2단지 25평형의 전세가격이 지난주보다 1000만원 떨어진 1억 900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말 입주한 도곡동 삼성래미안 47평형도 지난주보다 2000만원 하락한 4억 45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동대문(1.28%), 서초(1.03%), 종로(0.99%) 구로(0.84%) 등은 여전히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본(0.9%), 평촌(0.41%), 중동(0.2%), 일산(0.17%), 분당(0.02%) 순으로 주간 변동률을 기록한 신도시 전세시장은 전체평균 0.23%로 마감됐다. 작년 같은 기간(0.53%)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지난 주 대형시장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분당의 경우 이번주엔 전 평형대에 걸쳐 약세를 보이며 0.02%에 그쳤고, 일산 대형도 강선마을 50평형대가 5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됐다. 수도권은 이번 주 전세변동률 0.45%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평형별로는 35평이하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대형 평형은 0.2~0.3%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도 김포(1.24%), 하남(1.03%), 안양(0.74%) 등은 서울, 신도시 전셋값 상승의 여진으로 뒤늦게 오름세를 보였으나 용인, 안산 등 신규 입주물량이 풍부한 지역의 중대형 평형은 소폭 하락하는 등 편차를 보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