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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 불안에 나스닥100 시총 2670조원 증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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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원 기자I 2026.10.31 04: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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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들어 지수 약 6% 떨어져
빅테크 투자 확대에 회수·조달 우려
주식 넘어 신용시장으로 경계감 확산
클라우드 매출은 견조…수익성에 초점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확대하면서 투자비 회수와 자금 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등 관련 사업의 매출은 늘고 있지만, 막대한 지출이 얼마나 빨리 이익과 현금으로 돌아올지를 둘러싼 의구심에 나스닥100 구성 종목의 시가총액은 이달에만 2조달러(약 2670조원) 넘게 줄어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액셀러베이션(Accelevation)의 기업공개(IPO) 행사에서 시장조성자들이 해당 종목의 거래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액셀러베이션(Accelevation)의 기업공개(IPO) 행사에서 시장조성자들이 해당 종목의 거래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나스닥100지수가 10월 들어 5.8% 넘게 하락했으며, 월간 시가총액 감소 규모가 2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는 나스닥시장 전체가 아닌 나스닥100 구성 종목 기준이다. 월말 종가에 따라 최종 감소액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실적 발표는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논쟁을 키웠다. 알파벳은 핵심 검색광고 사업의 부진과 현금 유출 확대가 겹치며 전날 주가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메타의 사상 최대인 975억달러 규모 자금 조달 계획도 주주 지분 희석과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투자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는 내년 전체 AI 인프라 설비투자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올해 글로벌 AI 설비투자를 9000억달러로 전망했다.

쟁점은 투자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약 25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아마존·알파벳도 지난 4년간 합계 수천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차입금리가 높아지면 막대한 설비투자에 더해 이자 부담도 커진다. 투자 성과가 예상보다 늦게 나타날 경우 현금흐름이 압박받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주식시장에서 신용시장으로 번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다만 매도세를 AI 수요 자체의 붕괴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 성장률은 계속 높아졌고, 메타는 예상을 웃도는 매출 성장과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MS 역시 강한 클라우드 성장을 예상했다.

존 빌턴 JP모건자산운용 멀티에셋솔루션 글로벌 전략연구 책임자는 로이터에 성장세를 과대평가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기업들의 전체적인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아니라며 “데이터에 대한 수요는 끝없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AI 수요의 크기뿐 아니라 투자에 드는 비용과 회수 속도를 함께 따지고 있다. 매출이 빠르게 늘더라도 설비투자와 금융비용까지 감당한 뒤 얼마의 현금이 남는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AI 앱 (사진=AFP)
AI 앱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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