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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도 역사가 100여년 이상이 넘은 유명한 등대들이 많다. 인천 중구 팔미도에는 1903년 최초로 불을 밝힌 근대식 등대 ‘팔미도 등대’가 있으며, 부산 영도에는 1906년 등대가 처음으로 불을 켰다. 영도등대는 부산의 유명 관광지인 태종대 공원 동남쪽 끝에 위치해 있어 선박 운영의 길잡이가 되어줌과 동시에 훌륭한 관광 자원의 역할도 하고 있다.
해수부는 지역별로 흩어져 있던 등대 관련 문화행사를 집중 운영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등대주간’을 운영한다. 팔미도 등대의 ‘등대체험교실’, 강릉 주문진 등대의 ‘등대음악회’ 등이 있으며, 자세한 정보는 국립등대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문화체육관광부와도 관광 콘텐츠로서 등대를 알리기 위한 협업이 이뤄진다. 문체부는 ‘코리아 둘레길’ 관련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두루누비’에서 해수부의 다양한 등대주간 행사를 소개한다. 코리아 둘레길에 포함된 주요 등대들과 이 등대들을 직접 방문해 ‘인증 도장’을 모을 수 있는 등대스탬프투어 등에 대한 내용도 담는다.
‘등대’를 주제로 협업이 이뤄지는 만큼, 문체부의 ‘코리아 둘레길’ 코스를 달성하는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해수부가 등대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숙박 우선 이용권을 제공한다. 현재 울산 울기 등대, 울산 간절곶 등대 등 등대 4개소에는 체험형 숙박 시설이 운영되고 있는데, 일반인의 출입이 어려운 군사지역에서 호젓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해수부와 문체부는 등대주간을 맞아 많은 국민들이 해양문화를 체험하고 누리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문체부와 협업을 확대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해양문화를 체험하고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등대를 포함, 해양문화가 가진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해수부는 ‘등대주간’뿐만이 아니라, 매달 이달의 등대를 선정하기도 한다. 이달의 등대를 방문해 여행 후기를 작성한 이들을 선정해 올 연말 등대 기념품과 국민관광상품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가까운 등대를 찾아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