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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지나던 목격자 A씨는 “(습격범) 키가 많이 작고 왜소했는데 당시 회색 비니를 착용하고 하얀색 마스크에 어두운색 롱패딩을 입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을 습격한 남성은 현장을 목격한 수행비서에게 붙잡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압송했다.
남성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과정에서 자신의 나이가 15살이라고 주장하며 또 ‘촉법 소년’ 얘기를 했다고 배 의원실은 전했다. 실제로 남성은 인근 중학교의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 과정을 목격한 인근 음식점 직원 B씨는 “(습격범이) 다소 앳되어 보이는 모습이었고, 경찰 출동 당시 가만히 있다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배 의원실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엔 범행 몇 시간 전부터 인근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배 의원실에 따르면 당시 배 의원은 공개되지 않은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의원실 관계자는 “(피의자가) 어떻게 동선을 알았는지 저희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건 직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으로 이송된 배 의원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두피에 일부 출혈은 있었지만, 머리 내부 출혈이나 골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5일 오후 배 의원이 입원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을 찾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불문하고 후보자를 비롯한 선거 관련 일을 하는 모든 분들의 안전에 관한 대책이 강화돼야 한다 생각한다”며 “26일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그런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26일 오전 9시 당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관련 안전대책 등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배 의원을 습격한 피의자가 정당 가입 기준(만 16세)에 미달하는 15살 중학생인 만큼, 일단 당적 확인 요청 등 절차를 밟지 않고 지켜보겠단 계획이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새벽 미성년자인 피의자를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정신의료 기관에 응급입원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