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정책은 2024년에도 가장 큰 관심 중에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까지는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플레이션 타깃이 아직 달성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고, 유동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기는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다만, 5월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1년이 지난 지역 중소형 은행들의 성적표가 확인되는 시기”라며 “단순 은행의 현금 여력 보다 중요한 것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자금 여건과 이들이 책임지고 있는 고용 그리고 여기서 파생되는 수요”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의회예산국(CBO)에서 예상하는 자연실업률은 4.3% 수준이다. 비관적 시나리오에서는 결국 내년 5월 부터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을 넘어설 수도 있다”며 ”결국 5월 FOMC에서는 데이터 상황을 반영한 가이던스가 제시될 가능성이 크고, 잠재성장률 방어를 위해 금리 인하를 고민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편 시기적으로 3분기부터 인프라투자 및 일자리법(IIJA),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의 첫 성과가 나타나는 시기로 미국 산업의 가동률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결국 잠재 성장률이 확보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고금리 기조를 지속할 명분은 후퇴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결국 내년 상반기 연준의 정책 타깃이 물가 통제와 총수요 관리에서 하반기 성장을 선택하는 방향으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 11월 미 대선도 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물가 통제와 더불어 보조금 정책으로 인한 가시적 성과를 필요로 하는 만큼 분위기도 경제 정책 기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24년 연준은 7월 FOMC에서 첫 인하를 시작으로 12월 FOMC까지 매회 25bp씩 총 75bp 인하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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