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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3Q 감익폭 커져…목표가 15% 하향 -삼성

김보겸 기자I 2023.09.26 08:02:12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삼성증권이 26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3분기 감익 폭이 예상보다 커졌다고 평가했다. 캐파(설비투자) 증설은 예상대로 진행될 것으로 봤지만 판가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을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홀드(중립)’를 유지했지만 목표가는 15% 내린 28만원으로 하향했다. 25일 종가 기준 주가는 26만1500원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2조원, 영업이익 718억원으로 시장 매출치 대비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3.5%로 예상되는데 이는 2019년 4분기(1.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판가는 2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이 우호적이었으나 전분기 대비 두 자리 중반대 퍼센트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장 연구원은 “출하도 삼성SDI(006400)향 전동공구 부진과 SK(034730)온을 통한 유럽 고객사 물량 둔화 영향 등을 고루 받으면서 2분기 대비 감익 폭이 당초 100억원대에서 300억원대 이상으로 커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하향했다. 2023년은 매출 8조2000억원에 영업이익 4281억원, 2024년은 매출 10조원에 영업이익 8216억원을 예상했다. 영업이익 기준 기존 추정 대비 각각 17%와 7% 하향한 수치다.

장 연구원은 “캐파는 올해 19만톤에서 2024년 27만톤 수준으로 46% 가까이 늘어나나 신규 CAM8과 CAM9이 각각 3분기, 4분기 램프업 예정이라 전년 대비 출하 증가율은 40% 수준을 예상한다”며 “하지만 판가에 영향을 미치는 메탈 가격은 당분간 우상향보다 우하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2024년 연간 판가는 2023년 대비 5%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가는 28만원으로 내렸다. 장 연구원은 “현 주가는 기존 2분기 실적 리뷰 시점 대비 33% 조정받은 상황이나 홀드 의견을 유지하는 것은 단기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어렵고 실적 하향에 따라 밸류에이션 역시 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 2024년 48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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