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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남성은 ‘코드가 잘 맞나?(26.1%)’, ‘내 사회적 지위를 탐내나?(19.5%)’, ‘내가 성적 매력이 있나?(14.9%)’ 순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여성은 ‘나의 진가를 알아본다(28.4%)’, ‘내 사회적 지위를 탐내나?(16.1%)’ 등의 순을 보였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여성이 신랑감으로 경제력을 중시한다는 사실을 잘 아는 남성은 자신의 경제력 미흡에도 불구하고 신붓감으로 준수한 여성이 관심을 보이면 ‘결혼생활에는 경제력이 전부가 아니지’라며 자위 겸 안도하게 된다”라며 “여성은 외모가 별로인 자신에게 능력 있는 남성이 관심을 보이면 ‘나의 경제력을 탐하는 것인가’라고 의구심을 갖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결혼 상대를 물색할 때 성격·경제력·외모 등 핵심 배우자 조건 중 부득이하게 한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면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남성은 47.7%가 ‘경제력’을, 여성은 과반인 55.6%가 ‘외모’를 각각 첫손에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남녀 모두 ‘성격(남 39.2%, 여 37.3%)’으로 답했다. 이 밖에 남성은 ‘외모(13.1%)’를 가장 포기하겠다 답했고, 여성은 ‘경제력(7.1%)’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결혼 상대를 선택함에 있어서 남성은 외모를, 여성은 경제력을 제일 포기하기 어려운 요소로 꼽은 것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배우자 조건에 대해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보면 남녀 모두 ‘성격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외모(남)와 경제력(여)에 가장 높은 비중을 둔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부부간에 어떤 차이가 크면 결혼생활에서 갈등이 심할까요?’를 묻는 질문에는 ‘성적 취향(남 31.3%, 여 26.9%)’과 ‘경제관념(남 27.2%, 여 33.2%)’을 상위 1, 2위로 꼽았다. 단지 남성은 성적 취향, 여성은 경제관념을 각각 더 높게 들었다.
3위로는 남성, 여성 모두 ‘종교관(남녀 각 18.3%)’을 꼽았다. 4위로는 남성의 경우 ‘지적 수준(15.0%)’을, 여성은 ‘정치 성향(14.1%)’을 결혼생활에서 갈등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많은 미혼 남성의 경우 결혼의 가장 큰 의미를 부부관계에 둘 정도로 성생활을 중시하므로 아내가 특별한 이유 없이 부부관계를 거절하면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라며 “부부생활에서 살림 및 가사를 담당하는 여성은 남편이 돈에 너무 인색하거나 반대로 돈을 허투루 쓰면 가정 경제에 어려움을 겪게 되어 고통스럽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