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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대 1 액면 분할…"주가 재설정"

윤종성 기자I 2022.06.11 10:12:02

2020년 8월 5대 1 분할 후 약 2년만
8월4일 온라인 주총..이사 임기 단축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기존 주식을 3주로 쪼개는 3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
10일(현지시간)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8월 `연례 주주총회 안건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테슬라는 보고서에서 “주주 가치 제고와 직원 보상 차원에서 주식을 분할할 것”이라며 “주식 분할이 주가를 재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성공은 인재 유치와 경쟁력 있는 (주식) 보상 패키지에 달렸다”면서 “이번 조치가 직원들의 주식 관리에도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주식 액면 분할은 2020년 8월 5대 1로 분할한 뒤 약 2년 만이다. 일반적으로 액면 분할을 하면 시세가 이전보다 저렴해져 거래가 수월해지고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낳는다.

테슬라에 앞서 아마존은 최근 20대 1 주식 분할을 완료했고,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도 다음달 20대 1 비율로 주식을 분할한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주가가 크게 올랐던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좀 더 합리적인 매수가를 제시하기 위해 주식 분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3대 1 주식 분할 계획 공개 이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 반등해 700달러대에 턱걸이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3.12% 하락한 696.69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1월 최고점 대비 40% 이상 빠졌지만, 2년 전 주식 분할 시점과 비교하면 43.5% 올랐다.

한편 테슬라는 올해 주총에서 이사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은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오는 8월 4일 온라인 주총을 연다. 텍사스주 오스틴의 주총 현장에는 한정된 수의 주주들만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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