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떨어지는데 에이다 ‘나홀로 상승’ 왜?

최훈길 기자I 2022.01.18 08:11:22

비트코인·이더리움 하락세
25~26일 FOMC 앞두고 약세
에이다만 9% 올라 상승세 보여
네트워크 업데이트 상승 기대탓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보이는데 에이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트워크 업데이트와 맞물려 코인이 오를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8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8시께 기준)에 따르면 에이다는 9.01% 올라 1.5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일 전보다 35% 넘게 오른 결과다. 연간 기준으로도 10% 넘게 상승한 것이다.

에이다와 달리 다른 코인은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41% 하락한 4만2114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4.43% 하락했다. 솔라나는 6.29%, 폴카닷은 7.56%, 루나는 11.11%, 아발란체는 7.10% 각각 하락했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5134만원이었다. 전날보다 1.57%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은 3% 넘게 하락해 389만원을 기록했다.

에이다만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업데이트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에이다를 발행하는 블록체인 카르다노 재단은 올해 2분기 안으로 시스템 업데이트 ‘하이드라’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블록체인 플랫폼 카르다노가 지난해 9월 시스템 정비를 했을 당시에도 시장 기대감이 반영돼 에이다가 급등한 바 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지난 14일(현지 시간) ‘이더리움을 제외하고 2035년에 사용할 최고의 암호화폐’를 묻는 트위터 설문에 에이다가 응답자의 42%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비트코인이 38.4%로 2위, 솔라나는 13.1%로 3위를 차지했다.

다른 코인들이 하락이나 보합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에 뚜렷한 호재가 없는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5~26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파월 연준 의장의 다소 완화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시장은 정례회의 논의 내용을 숨죽이며 주시하는 분위기다.

뉴욕증시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기념일’로 휴장했다. 마틴 루터 킹 데이는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탄생을 기념하는 미국의 연방 공휴일로 매년 1월 셋째주 월요일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GDP 증가율이 4.0%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3.6%는 크게 웃도는 수치이지만,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2분기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연말에 매수 심리가 형성이 안 됐기 때문에 1월에 오르기 어렵다”며 “예측된 미국 리스크보다는 예상하지 못한 중국발(發) 악재가 커질 수 있어 매도세가 거세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다 최근 시세.(사진=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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