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평화의 광장서 제막식
이로써 참전기념비 총 22개 늘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 6·25전쟁 의료지원국인 독일의 참전기념비가 들어선다. 국방부와 학계 고증을 통해 2018년 6월 독일을 전쟁 의료지원국으로 공식 인정한 지 3년여만이다.
11일 전쟁기념관에 따르면 오는 15일 오전 10시30분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주한독일대사와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독일 참전기념비 제막식이 치러진다.
| 15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독일 참전기념비 제막식이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독일 6·25전쟁 참전기념비 모습(사진=전쟁기념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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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파견된 독일 적십자병원의 실제 활동은 정전협정 이후 이뤄졌다는 이유로 그동안 전쟁 의료지원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방문에서 독일 의료지원단원과 그 후손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독일의 참전 사실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이후 국방부와 학계의 고증을 통해 2018년 6월에서야 독일을 전쟁 의료지원국으로 공식 인정하고 참전국으로 추가 포함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현충시설 및 기념관 전시물에 관련 내용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쟁기념관에서는 기념비를 설치하게 됐다. 기념비에는 독일의 참전 내용과 참전 용사에게 바치는 글 ‘통일과 정의의 자유’가 독일어와 한글로 새겨있다.
현재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는 참전 국가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기 위해 6·25전쟁 참전 21개국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독일 참전기념비가 추가로 세워지면 전투지원국 16개국, 의료지원국 6개국 포함해 총 22개가 된다.
한편 독일 적십자 야전병원은 1954년 5월부터 1959년 3월까지 24만 명 이상의 환자를 수용했으며, 6000명 이상의 출산을 도왔고 1만6000여건의 수술을 집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