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바람 잘 날 없는 남양유업, 이번엔 '부당 인사' 의혹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민정 기자I 2021.09.07 07:54:52

"육아 휴직 후 통보없이 보직해임"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불가리스 논란부터 매각 불발까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남양유업이 이번엔 여성팀장이 육아휴직을 내자 보직해임에 복직 후 물류창고로 보낸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일 SBS 보도에 따르면 2020년 광고팀으로 입사한 최모씨는 입사 6년 만에 최연소 여성 팀장에 오른 뒤 마흔이 넘는 나이에 첫 아이를 출산, 2015년 육아휴직을 냈다.

그런데 최씨가 육아휴직을 낸 후 회사는 아무런 통보도 없이 보직해임을 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진=방인권 기자)
1년 뒤 복직한 최씨는 택배실과 탕비실 사이에 있는 책상에서 단순 업무를 했다고 한다. 이에 최씨가 2017년 노동위원회에 부당 인사발령 구제신청을 내자 회사는 최씨를 경기도 고양시 물류센터로 발령낸 것에 이어 1년도 채 안 된 시기에 출퇴근만 5시간이 걸리는 천안의 한 물류창고로 발령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인사발령이 업무상 필요했고 생활상 불이익도 없었으며 협의절차도 거쳤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BS는 홍원식 회장이 최씨에게 압박을 넣으면서도 법망은 피해 가라고 지시를 한 내용의 녹취를 입수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에서 홍 회장은 “눈에 보이지 않은 아주 강한 압박을 해서 못 견디게 해”, “위법은 하는 건 아니지만 한계선상을 걸으라 그 얘기야”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최씨는 회사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승소했지만, 항소심에서는 패소해 현재는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의 대표 발효유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발표를 지원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이에 5월 홍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연 후 회사를 매각하고 경영권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매수자인 한앤컴퍼니 측은 경영권 매각을 위한 임시주주총회에 홍 회장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홍 회장 측은 매각 결렬이 아니라 세부 조건이 조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업계에서는 홍 회장이 매각 금액에 불만을 갖고 가격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홍 회장은 3달 만에 돌연 회사를 팔지 않겠다며 매각 계약을 뒤집었다. 홍 회장 측은 “한앤코가 사전 약속을 지키지 않고 비밀 유지 사항에도 위배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지만, 한앤코 측은 “홍 회장이 일방적으로 주총을 미루고 무리한 요구들을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홍 회장과 한앤코가 소송으로 맞붙으면서 시비는 법정에서 판단하게 됐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