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메타폴리스몰 개장 때부터 영업을 시작해 2015년 상호 변경에도 자리를 지켜온 엔터식스가 철수하는 것은 10년 만에 전면적인 리뉴얼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 리모델링(구조 변경) 기간만 1년여에 달한다. 경방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초 재개장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입주시킬 브랜드 역시 원점에서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쇼핑몰 간판을 바꿔 다는 일 또한 6년 만에 재추진된다. 일단 경방은 관련 상표권 선점을 위한 정지작업에 나섰다.
특허정보넷 키프리스에 따르면 경방은 지난 8일과 14일 이틀간 총 35개의 국내·일반 상표를 출원했다. 상표를 등록받는 절차는 크게 사전조사 → 출원 → 심사 → 등록 순이다.
출원서류 제출과 출원료 납부를 마친 만큼, 경방은 공식적인 첫단추를 끼운 셈이다. 출원 대상은 타임센트럴(TIMES CENTRAL)을 비롯해 타임스트리트(TIMES STREET), 타임테라스(TIMES TERRACE), 타임스트림(TIMES STREAM), 타임스타일(TIMES STYLE) 등이다.
경방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최적의 명칭을 편견 없이 숙고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방 관계자는 “모든 옵션(선택지)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장단점을 따져볼 생각”이라며 “지역 민심을 읽어야 하고 역사성을 담아야 하는 데다 신선함도 줄 수 있어야 해 쉽지 않다”고 했다.
이 같은 설명을 따르자면 타임센트럴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3040세대가 주축을 이루는 주민은 센터포인트몰이 타임스퀘어에 준하는 도회적이면서도 전원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타임센트럴은 타임스퀘어의 연장선에 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는 명명이다. 또 지역 명소인 센트럴파크, 기존 센터포인트몰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공교롭게도 타임스퀘어, 센트럴파크 모두 미국 뉴욕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국제적인 느낌까지 자아내는 공통점이 있는 것이다.
다만 경방 측은 “현재 심사 대기 중인 상표들 또한 아이디어 차원일 뿐 내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도 “경방과 협의 중인 단계로 확정된 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