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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웰턴 대표는 최근 북극권 조정관으로 자리를 옮긴 제임스 드하트 전 대표의 후임자 자리에 올랐다. 앞으로 웰턴 대표는 한국은 물론, 일본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책임지게 된다. 국무부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표는 한국뿐 아니라 협상이 필요한 다른 나라를 모두 상대한다.
웰턴 대표는 최근까지 아프가니스탄 카불 부차석대사로 재임해왔다. 26년 차 외교관으로 정무 및 전략 커뮤니케이션 업무 등을 담당해오다 지난해 8월 아프간으로 발령받았다.
그는 2000년부터 일본 도쿄, 나고야에서 공공외교를, 삿포로에서 영사로 일한 뒤 2013년 6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주일본 대사관에서 정무공사로 근무한 ‘일본통’으로 일본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근무 전에는 국방부 장관실에서 동남아 국장으로 임시 배치되기도 했다.
미 프린스턴대에서 아시아 예술 및 고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일본 미술을 담당하는 큐레이터를 지내기도 했다. 국무부는 “웰턴은 일본어에 유창하고, 한국어, 인도네시아어, 독일어 등을 공부했다”고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핀란드과 유엔 미국대표부 등에서도 재직한 웰턴 대표는 한국과는 특별한 인연이 없다. 일각에서 곧 본격화할 일본과의 방위비 협상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미 양국 간 방위비 협상은 말 그대로 ‘교착’ 상태다. 양국 협상단은 지난 3월 말께 한국이 현재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무려 50% 가까운 인상안인 13억 달러를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