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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마련된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 모델하우스 앞엔 22일 오전부터 미세먼지 소식에도 30대 신혼부부부터 50대 이상 중장년층까지 줄을 서 있었다. 오전 10시부터 기다리다 입장한 서씨는 “새 아파트로 이사하고 싶어서 모델하우스를 찾았다”면서도 예상보다 높은 분양가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대문구 홍제3구역을 재개발해 다시 짓는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는 당초 지난해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모델하우스도 이곳에 1년 전에 세워졌다. 하지만 재개발구역 내 교회와의 보상금 문제가 발목을 잡으며 분양 일정이 올해로 늦춰지게 됐다. 그러면서 분양가는 3.3㎡당 평균 2469만원으로 2500만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를 보면 △39㎡ 4억~4억1000만원 △48㎡ 5억6000만원 △59㎡ 6억2560만~7억720만원 △84㎡ 7억8200만~8억9128만원 △114㎡ 9억4760만~10억5060만원에 형성돼있다. 전용 114㎡은 분양가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다.
분양가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지만 대체로 생각했던 것보다 비싸다는 반응이 더 많았다. 당산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은 “아무리 새로 짓는 아파트라고 해도 홍제동 인프라와 주변 시세를 고려해도 높은 편”이라며 청약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녹번동에 살고 있는 50대 여성은 “홍제역과도 가깝고 단지 내부에 언덕도 없어 살기에 편할 것 같다”면서도 “분양가에 확장 비용 등을 더하면 전용 84㎡ 높은 층은 9억원을 훌쩍 넘겨서 고민된다”고 말했다.
수유동에 살고 있는 박모(41·남)씨는 “종로에 있는 직장과도 가깝고 평면도 마음에 든다”며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홍제원아이파크’도 10억원 정도에 거래됐다고 하니 분양가도 괜찮아 보인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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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하우스엔 전용 59㎡A와 84㎡A·B, 세 주택형의 유니트로 꾸며졌다. 이들 주택형의 일반분양 가구 수는 각각 전용 59㎡A 42가구, 84㎡A 78가구, 84㎡B 174가구 등 일반 분양 가운데 가장 가장 비중이 높다. 나머지 주택형의 일반 분양 가구 수는 각각 △39㎡ 11가구 △48㎡ 19가구 △59㎡C 3가구 △84㎡C 66가구 △114㎡ 22가구 등이다.
발코니 확장과 함께 시스템 에어컨, 냉장고·김치냉장고, 침실 슬라이딩 붙박이장, 거실장, 식탁, 주방벽 엔지니어드 스톤, 현관 중문 등을 유상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철3호선 홍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데다 내부순환도로 홍제·홍은IC 진입과 통일로 이용이 수월하다. 단지 내부엔 커뮤니티 공간과 물놀이 공간,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등이 조성되고, 단지 주변엔 주거, 상권 등이 어우러진 ‘홍제균형발전촉진지구 복합도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왕초·중 등도 인근에 있다.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는 2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6일 1순위 당해지역, 27일 1순위 기타지역, 28일 2순위 등 청약 일정을 진행한다. 당첨자는 다음달 7일 발표되며, 같은달 18~20일 계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입주는 2021년 12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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