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는 가전 부문에서 에어컨 성수기 효과와 함께 전반적인 환경 관련 제품이 상반기에 집중되므로 상고하저의 실적 추이를 보인다”며 “TV 물량은 하반기에 집중되지만 마케팅비용이 최소화되는 상반기에 수익성이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백색가전(H&A)과 TV(HE)부문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11%, 14%로 상당히 양호했던 부문이 역기저로 작용해 내년 상반기실적 부담이 있지만 철강, 레진 등의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돼 원가 부담 축소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수 위주의 환경 가전이 수익성 기여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H&A 부문은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도 스마트폰(MC) 부문 적자가 지속되고 HE 부문의 영업이익 또한 전년대비 감소하겠지만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용 전장 부품(VC) 부문은 적자폭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차별화가 어려운 가전 제품 시장에서 LG전자가 글로벌 경쟁사보다 높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근거는 브랜드 경쟁력”이라며 “이는 단기간에 훼손될 가능성이 낮고 국내 환경 가전 및 건조기, 스타일러 등은 선점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